교육부, 의대 교육 혁신 지원사업 본격화… '족보 문화' 손볼까?
교육부가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전국 의대에 사업계획 공문을 발송하며 2025년 의학교육 정상화를 위한 예산 배정을 본격화했다. 이 사업의 예시 항목 중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 등 학생에 대한 학습·평가 지원 강화'가 포함되어,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정부가 의대에 만연한 '시험 족보 문화'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심지어 의대생들의 복귀를 막는 주된 원인이 족보 문화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교육부, 의대 교육혁신 사업으로 '정상화' 드라이브 건다
교육부는 지난 6일,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사흘 뒤인 9일 전국 40개 의과대학에 해당 사업계획을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2025 의학교육 정상화 방안'에 명시된 의대 교육 혁신 지원 예산을 각 의대에 배정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사업 예시 항목에는 특히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 등 학생에 대한 학습·평가 지원 강화'가 명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의과대학 내에 고착화된 '시험 족보 문화'를 정비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심지어 의대 선후배 간 족보 문화가 현재 의대생들의 학업 복귀를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대한의사협회, "족보 문화 때문? 의료현장 몰이해" 강한 유감 표명
정부의 의대 교육 혁신 지원사업에 대한 언론의 해석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의사협회는 의대생들이 학업에 복귀하지 않는 이유를 소위 '족보 문화' 때문으로 규정하는 일부 언론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협회는 이러한 주장이 현재 의학교육 시스템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다수의 의과대학이 이미 구시대적인 족보 문화를 벗어나 문제은행식 출제 방식과 새로운 문항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학 과정에서 족보 문화는 대부분의 학과에서 학생들의 학습 편의를 위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정리 문화'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굳이 의대에 국한하여 족보 문화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며 학생들의 주장을 왜곡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사협회, 교육 여건 개선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촉구
대한의사협회는 그동안 교육부가 의대 교육 여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교육부의 의대 교육 지원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부의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이 단순히 족보 문화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 의대생들의 학습 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의료 인재 양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의정 갈등 해소의 열쇠, 새 정부와의 '빠른 대화'에 달렸다
현재 정부 각 부처의 책임자들이 아직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는 새로 구성될 정부와의 빠른 대화를 통해 현재 의료 현장의 정상화를 이끌어낼 것을 천명했다. 이는 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교육부의 의대 교육 혁신 지원사업 역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족보 문화 개선과 같은 세부적인 논의 이전에, 의료계와 정부 간 신뢰를 회복하고 의료 현장의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전향적인 대화가 시급하다는 메시지다. 의사협회는 의대 교육의 질 향상과 더불어, 의료계 전체의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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