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에서 수돗물로 바꿔야 하는 이유... 미세플라스틱 50배 차이의 충격

생수병에서 수돗물로 바꿔야 하는 이유... 미세플라스틱 50배 차이의 충격

뇌에 박힌 플라스틱은 영원히 제거 불가능... 인지장애까지 유발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하는 생수병이 미세플라스틱 최대 공급원으로 밝혀졌다. 화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생수병 속 미세플라스틱 함량이 수돗물 대비 약 50배나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렇게 체내로 유입된 극미세 플라스틱 입자들이 혈관을 타고 뇌까지 침투해 영구적으로 축적된다는 점이다.

특히 0.5mm 이하 크기의 미세플라스틱과 100nm 이하의 나노플라스틱은 소장에서 흡수돼 혈액순환을 통해 전신으로 퍼진다. 이 중 극소량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해 뇌세포에 침착되며, 한번 뇌에 박힌 플라스틱은 제거가 불가능하다. 연구진은 이런 뇌 축적 플라스틱이 인지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은 무엇일까?

생수병이 미세플라스틱 최대 공급원으로 밝혀졌다

생수병이 미세플라스틱 최대 공급원... 멸치보다 더 위험

화학자 이광렬 박사는 생수병이 일상생활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는 경로라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 고분자 알갱이들을 열과 압력으로 결합시키는데, 이때 약하게 결합된 부분들이 온도 변화나 햇빛 노출로 인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와 물에 용해된다는 것이다. 특히 등산용으로 사용하는 생수병처럼 온도 변화가 심한 환경에 노출된 경우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이 크게 증가한다. 생수병 재사용 시에는 표면 마모로 인해 더 많은 플라스틱 입자가 떨어져 나오므로 일회용 사용이 원칙이다.

수돗물 끓이기만 해도 미세플라스틱 90% 제거 가능

수돗물에는 소량의 석회석 성분이 용해돼 있는데, 물을 끓이면 이 성분이 침전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을 흡착해 함께 가라앉는다. 석회석 성분이 많은 경수의 경우 끓이는 것만으로도 90%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의 연수에서도 30% 정도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수를 경수로 만드는 꼼수도 있다. 칼슘 보충제(칼슘 카보네이트)를 소량 넣고 저온에서 녹인 후 끓이면 미세플라스틱 제거 효과가 크게 향상된다.

수돗물 끓이기만 해도 미세플라스틱 90% 제거 가능

100% 펄프 커피필터로 간단한 정수 효과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100% 펄프로 만든 커피필터 사용이 있다. 끓인 물을 이 필터로 거르기만 해도 상당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어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이다. 정수기의 경우 기본 장착된 필터가 대부분의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내므로 필터를 제때 교체한다면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다. 다만 100nm 이하의 나노플라스틱은 일반 필터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미세플라스틱 대량 생산

의외의 미세플라스틱 발생원은 바로 세탁기다. 합성섬유 의류를 세탁할 때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섬유들이 하수를 통해 환경으로 배출되고, 이것이 다시 식물과 어류에 축적돼 식탁으로 돌아온다. 일부 최신 세탁기에는 미세플라스틱 제거 필터가 장착돼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합성섬유 의류를 면 재질의 세탁망에 넣어 세탁하면 직접적인 마모를 줄일 수 있다. 건조기는 세탁기보다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므로 자연 건조를 권장한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미세플라스틱 대량 생산

테플론 프라이팬과 영원한 화합물의 위험

테플론 코팅 프라이팬 제조 시 사용되는 소위 '영원한 화합물'은 환경에서 수천 년간 분해되지 않는 물질이다. 정상적으로 코팅된 제품에는 이 물질이 남아있지 않지만, 불량품의 경우 처음 가열 시 연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제품은 즉시 폐기해야 한다. 영원한 화합물은 체내 유입 시 갑상선 호르몬 교란, 발암, 간독성을 유발하며 내분비계 호르몬을 흉내 내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김서림 방지 스프레이나 일부 고가 화장품 용기에도 이런 물질이 사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분리수거가 미래 자원 확보의 열쇠

현재 재활용률이 낮다는 이유로 분리수거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단견이다. 잘 분리수거된 플라스틱은 미래 기술 발전으로 유용한 화학물질 추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환경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플라스틱들이 서로 마찰하며 미세플라스틱을 대량 생산해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리수거는 현재와 미래 세대 모두를 위한 필수 행동이다.

쉼터꽃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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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다른 유튜버 분이 제작하신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정리하여 기사화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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