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감염병 비상: 코로나19 재유행과 일본뇌염 경보
지난 2025년 8월 1일, 질병관리청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두 가지 주요 감염병의 확산에 대해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코로나19는 병원 입원 환자 수가 4주 연속으로 증가하며 재유행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이와 동시에 전국에는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돼 또 다른 보건 위협이 부상했다. 이는 휴가철 이동량 증가와 폭염으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는 물론,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본격적인 활동으로 인해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특히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 개개인의 철저한 위생 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일본뇌염이라는 두 가지 감염병의 동시 위협 속에서, 우리는 현명하고 안전하게 이 여름을 이겨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올해 여름, 이 두 가지 위협으로부터 우리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코로나19의 멈추지 않는 확산세 분석
2025년 30주차(7월 20일~26일)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발생 동향 분석 결과는 우려를 자아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39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7주차 101명에서 28주차 103명, 29주차 123명에 이어 4주 연속 증가한 수치였다. 특히 전체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약 59.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입원 환자 수가 30주차에 16명으로 3주 연속 늘어나는 추세가 확인됐다.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20.1%로 3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4주 연속 상승하는 등 다양한 지표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양상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추세가 본격적인 휴가철과 폭염으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 그리고 냉방기 사용 등으로 인해 당분간 8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본뇌염 경보 발령의 의미와 위험성
질병관리청은 2025년 7월 30일부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며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이번 경보 발령은 전남 완도군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 개체수의 60.1%를 차지하며 확인됐기 때문이었다. 올해 경보 발령일은 전년(2024년 7월 25일) 대비 약 1주 지연됐는데, 이는 지속된 폭우와 폭염 등 복합적인 기상 영향으로 모기 개체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결과로 분석됐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 축사, 웅덩이 등 물이 고인 곳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되며, 매년 8월에서 9월 사이에 매개 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하고 10월 말까지 활동을 이어가는 특성을 보인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발열,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겪지만, 드물게는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뇌염 환자의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30~50%는 인지장애, 마비, 언어장애, 운동장애, 정신장애 등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국내 일본뇌염 환자 79명의 특성을 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등 고령층의 감염과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감염병 예방,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다
코로나19와 일본뇌염이라는 두 가지 감염병의 위협 속에서 개인의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는 필수적이다. 먼저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생활화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외출 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용변 후 등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즉시 쓰레기통에 버린 후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하며 실내에서는 주기적인 환기가 감염병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최소 2시간마다 10분씩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하고, 학교나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에서는 출입문과 창문을 동시에 열어 환기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고,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권고되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며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야외 활동 시에는 긴 소매의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집 주변에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웅덩이나 고인 물을 제거하여 모기 유충의 발생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모기 활동이 활발한 야간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예방접종 대상자는 반드시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권고됐다. 또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유료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취약 계층 보호 및 질병관리청의 선제적 대응
질병관리청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 발생에 따라 확산세를 최소화하고 특히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본격적인 휴가철과 폭염으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로 당분간 코로나19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들의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코로나19는 이제 연중 한두 차례 유행하며 상시 감염병화되는 과정에 있지만,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본뇌염 역시 고령층에서 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만큼,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을 완료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안내하고, 관계 부처 및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청장은 “국민들께서 손 씻기, 기침 예절, 주기적인 실내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기침·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코로나19와 일본뇌염이라는 두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위협하는 여름철에는 개인의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청의 지침에 따라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완료하며, 고위험군에 대한 세심한 보호가 이뤄진다면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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